[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태국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태국은 11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3-1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태국은 8점으로 조 2위 중국과 승점, 득실차,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중국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1패로 상대 전적에서 뒤져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3차 예선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이 경기 전 한국이 중국을 1-0으로 이기면서 태국은 기회를 얻었다. 세 골 차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2위를 탈환해 3차 예선에 가는 시나리오였다.

충분히 다득점에 성공할 만한 경기였다. 태국은 전후반 통틀어 무려 34회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정력은 수준 이하였다. 유효슛은 13회에 불과했고, 3득점에 그쳤다. 딱 한 골만 더 넣어도 3차 예선에 가는 상황에서 한 끗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에 한 골 차 패배한 중국의 수비적인 전략이 통했다. 중국은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전에서 수비로 일관했다. 무승부 작전이었고, 패하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해 태국과 싱가포르 경기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구상이었다. 중국의 기대대로 태국은 세 골 차 승리하지 못했다. 그렇게 어부지리로 중국이 3차 예선에 나서게 됐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