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이 2주 만에 손맛을 봤다. 3년 연속 두 자 릿수 홈런도 달성했다. 팀도 이겼다. 승률 5할에서 +1이 됐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전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홈 애리조나전 이후 14일 만에 아치를 그렸다. 시즌 10호 홈런이다. 2022년 11홈런, 2023년 17홈런에 이어 3년 연속 10홈런 달성. 데뷔 첫 20홈런도 보인다. 15도루를 기록 중이기에 20-20도 가능한 상황이다.

멀티히트는 지난 8일 홈 애리조나전 이후 보름 만이다. 최근 두 경기 연속 안타는 덤이다. 이날 성적을 더해 김하성은 올시즌 79경기, 타율 0.220, 10홈런 36타점, 출루율 0.331, 장타율 0.390, OPS 0.721을 기록하게 됐다.

2회말 2사 3루에서 첫 타석을 치렀다. 밀워키 선발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맞이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훨훨 날아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374피트(약 114m)짜리 홈런이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섰다. 제이콥 유니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멀티히트 완성이다. 카일 히가시오카의 투런포 때 홈에 들어왔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6-4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 질주다. 시즌 41승 40패로 승률 5할에서 위로 올라섰다.

선발 랜디 바스케스는 5이닝 5안타 3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4패)이다. 완디 페랄타-마쓰이 유키-아드리안 모레혼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조니 브리토가 0.2이닝 4실점으로 주춤했으나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가 0.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19세이브다.

타선에서는 김하성 외에 잭슨 메릴이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을 치며 3안타 3타점으로 날았다. 히가시오카도 투런포를 때려 1안타 2타점이다. 타선이 벌어둔 점수가 있어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해도 문제는 없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