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사랑스러운 매력에 보는 이들까지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건 가수 츄(CHUU)의 강점이다.

‘깨물 하트’에 이어 최근 유행 중인 ‘꽁냥이 챌린지’로 화제를 모은 츄는 “요즘 자신감이 부쩍 생겼다”고 한없이 밝은 미소를 지었다.

25일 발매한 솔로 미니2집 ‘스트로베리 러시’는 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스트로베리 러시’는 엉뚱 발랄한 히어로 소녀로 변신한 츄의 하루를 레일을 질주하는 듯한 사운드로 표현한 곡이다.

외계 생명체에 수신호를 보내는 듯한 통통 튀는 노랫말에 츄만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해졌다. 그야말로 츄다움을 한껏 사리는 곡이다.

“첫 번째 미니앨범 ‘하울’ 쇼케이스에서는 벅차고 긴장되는 마음이 컸어요. 눈물도 나고 떨기도 하고 황홀하기도 했죠. 이번 활동은 ‘스트로베리 러시’라는 제목처럼 질주하는 당찬 소녀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좀 더 단단하고 즐겁게 임했어요.”

2017년 걸그룹 이달의 소녀로 데뷔한 츄는 팀 탈퇴와 전 소속사와의 분쟁이라는 힘겨운 시간을 거쳤다. 지난해 10월 첫 번째 솔로 미니 앨범 ‘하울(Howl)’로 홀로서기에 나선 그는 당시 보컬리스트로서 매력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져서 노래에 대한 갈증이 있었죠. 제 목소리를 잘 들려드리고 싶은 곡을 찾다가 ‘하울’을 선보이게 됐어요. 드러내고 싶지 않은 제 모습과 분위기를 보여드려야 해서 애증처럼 느껴지기도 했죠. 반면 ‘스트로베리 러시’의 말괄량이 콘셉트는 제 어릴 적 모습을 다시 꺼내 오는 느낌이에요. 앨범 콘셉트는 물론, 곡의 분위기가 일상의 저와 많이 닮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요.”

◇ “무지개처럼 뻗어 나가는 이달소 멤버들, 대견하고 울컥해”

츄를 포함한 이달의 소녀 출신 멤버들은 ‘따로 또 같이’ 활동 중이다.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가 아르테미스를 결성했고 고원, 혜주, 현진, 여진, 비비는 루셈블로 활동 중이다. 홀로서기에 나선 이브와 츄까지 모두 새 출발에 나섰다.

츄는 멤버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스트로베리 러시’를 들은 희진이가 ‘발랄하고 통통 튀는 느낌이 언니랑 잘 어울린다’고 해줬다. 당시 희진이도 아르테미스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서 서로 곡을 들려주고 응원해줬다”며 “멤버들이 서로 격려해주고 자존감을 높여준다”고 전했다.

이들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영상통화를 통해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츄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도움이 되려고 해주는 거 같다. 말을 안 해도 아는 사이”라며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도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원래 이렇게 빛나던 친구들이었어요. 지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우리 모두 한 색깔이었지만 이제 이브, 루셈블, 아르테미스 모두 각자의 색깔이 생겨 대견하면서도 괜히 울컥했죠. 앞으로 우리가 펼쳐 나갈 색들이 궁금해요. 무지개 같지 않을까요.”

올해 여름 가요시장은 서머퀸 경쟁으로 치열하다. 츄는 치열한 가요계 경쟁 속에서 음원성적과 더불어 ‘츄만 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난해하지만 귀여운 콘셉트와 독특한 가사가 츄라서 잘 살릴 수 있다는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츄의 롤모델은 아이유다. 지난 2월엔 아이유 신곡 ‘홀씨’의 댄스 챌린지에 참여해 아이유에게 직접 칭찬을 받았다. 3월 열린 서울콘서트에는 관객으로 관람했다.

“콘서트 무대 뒤에서 인사를 드렸는데 저를 보자마자 안아주셔서 울컥했어요. 닮고 싶은 롤모델이라는 걸 알아주신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과 원동력이 됐죠,”

다양한 색채 중에서도 츄를 상징하는 빛깔은 개나리 색이다. 밝고 화사한 색이 츄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개나리색은 어떤 색과 섞어도 어두워지지 않아요. 저도 개나리색처럼 어떤 색과 비교해도 잔상이 사라지지 않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저만의 색을 뚜렷하게 굳히려고 앨범마다 노력하고 있어요.”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