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빈은 이번 우승으로 3월 전원규, 4월 정종진에게 일격을 당하며 몸 상태가 지난해만 못하다는 우려를 깔끔하게 잠식시켰다. 임채빈, 정종진, 전원규가 하반기 펼칠 활약이 기대된다.”(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
[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임채빈(25기, 수성)이 ‘2024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륜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 번 경륜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우수급에선 ‘원조 경륜 미남’ 조봉철이 정상에 섰고, 선발급에선 28기 신인 손성진이 1착했다.
상반기 경륜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왕중왕전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열렸다. 특선급 결승에는 예선전과 준결승을 통과한 임채빈, 전원규, 신은섭, 류재열, 박용범, 정재원이 출전했다.
조현재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의 시총과 함께 2024 경륜 왕중왕전이 시작된 가운데 선두유도원이 퇴피하면서 류재열과 정재원이 초반 속도를 슬슬 올려나가며 눈치싸움을 시작했다. 그러자 정종진이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과감하게 대열을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언론사배 대상 경주에서 젖히기를 시도하다 정종진에게 덜미를 잡힌 경험이 있던 임채빈은 차분하게 본인의 시간을 기다리다 추입으로 응수했고, 마침내 결승선 앞에서 정종진을 잡아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3위는 시종일관 임채빈을 마크한 전원규가 차지했다. 임채빈은 우승 상금으로 1400만원, 2위와 3위를 차지한 정종진과 전원규는 각각 1100만원, 1000만원을 받았다.
임채빈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에 선수들의 속도가 빨랐지만, 차분하게 기다리다 뒷심을 발휘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난해에는 모든 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차례 2위에 그쳐 실망을 드리기도 했는데,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선발급은 28기 신인들의 잔치였다. 선발급 결승전(광명 5경주)에서 손성진이 1위를 차지했고, 김로운, 허남열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우수급은 조봉철이 우승을 차지했다. 조봉철은 올해 16차례 입상 중 13회를 선행으로 입상한 전형적인 선행형 선수다. 역시나 이번에도 조봉철은 두 바퀴 선행을 감행하고도 양희천의 추격을 따돌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