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은 밴드 잔나비가 3일 방송되는 EBS ‘스페이스 공감’의 20주년 특집 ‘명반 시리즈’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선다.

‘명반 시리즈’는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EBS ‘스페이스 공감’이 지난 4월 발표한 ‘2000년대 한국대중음악 명반’ 중 20개에 대한 사연을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다. EBS는 “지금껏 ‘스페이스 홀’에서 선보여 왔던 라이브 공연과는 확 달라진 형식으로, 명반 수록곡의 특별한 라이브 무대부터 좋은 음악이 탄생하기까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잔나비는 지난 2014년 데뷔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4인조로 출발했지만 멤버 2명이 불미스럽게 탈퇴한 뒤 지금은 최정훈과 김도형 2명만 남았다.

여러 곡절을 겪었지만 빼어난 음악성으로 여러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나섰다. 100대 명반으로 선정된 이들의 2집 ‘전설’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긴 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유튜브 1억 뷰를 달성했다. 같은 앨범에 수록된 곡 ‘투게더!’ 역시 드라마 OST로 사랑받았다.

최정훈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3주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타이틀곡을 다시 써야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설’은 우리들의 20대, 가장 뜨거운 시절에 찍은 증명사진 같은 앨범”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10년간 한솥밥을 먹은 김도형에 대해서는 “저와 도형이는 정신의 회로를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형 또한 “슬럼프가 오거나 힘들 때는 정훈이한테 따로 조언을 구한다”며 서로가 음악적 동반자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향후 행보에 대해 최정훈은 “잔나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해 보고 싶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많은 사랑을 받으리라 믿는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잔나비가 출연하는 ‘스페이스 공감’ 다큐멘터리는 3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