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곳을 ‘국가대표’로 다시 찾았다.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이라는 한 마디로 기대감을 대신했다. ‘톰킴’ 김주형(22·나이키)이 자신의 역사를 시작한 스코틀랜드에 입성했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 더 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에 출전한다. 2022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 경쟁 끝에 3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별 임시회원 자격을 얻었고, 윈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맹위를 떨쳤고,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리틀 타이거’라는 별칭도 얻었다.
스코티시 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이곳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이라며 “훌륭한 코스와 좋은 기운이 있는 곳이므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스 매니지먼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는 내 골프의 모든 부분을 점검할 수 있는 무대다. 어떤 지점에 공을 떨어트리고 싶은지 고민하고, 영리하게 공략해야 한다. 바람이 불면 세밀하고 정확하게 쳐야하므로 링크스를 제대로 경험하는 대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형의 목표는 파리올림픽 메달이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PGA투어 생활을 하려면, 올림픽 메달이 필요하다. 자신의 실력을 세계에 더 알릴 기회이기도 하다. 때문에 ‘완벽하 경기’를 위해 강행군 중이다.
9주 연속 대회에 나섰던 그는 “대회만 나오면 예리한 플레이가 안된다. 경험을 많이 쌓아야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시즌 초에 스윙이 잘 안됐는데, 계속 연습하면서 변화를 줬더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부터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폼이 만족스러울만큼 좋아졌으니, 대회에 계속 참가하면서 승부욕도 키우고, 날카로운 경기력을 갖추기 위해 계속 대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 입성한 김에 올림픽 준비까지 할 계획이다. 그는 “디오픈이 끝나면 영국에 머물면서 올림픽 준비를 하려고 한다. 정말 기대된다”며 “어린시절에는 나라를 대표해서 뛸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올림픽이 더 기대된다. 지난해 프렌치 오픈에 출전한 덕에 코스를 잘 알고 있다. 올림픽에서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