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시즌 초반 절대 강자의 모습을 회복했다. 막강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가 조화를 이뤘다. 수비 에러가 또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KIA 제임스 네일이 다시 에이스 모드를 펼치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네일은 18일 잠실 LG전에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91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3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했다.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2회말 1사 1, 3루가 유일한 실점 위기였는데 박동원에게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피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외에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스위퍼 등을 다채롭게 던졌다.
이날 승리로 11승을 거두며 곽빈 원태인 헤이수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2.62로 내리며 2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네일은 “최근 감기 증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해 오늘 경기전까지 걱정했다. 다행히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 김태군 포수의 리드를 믿고 투구를 하면서 팀 연승을 이어 갈 수 있었다”고 호흡을 맞춘 김태군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야수들이 초반 이닝에서 점수를 내주면서 조금은 편안하게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독 네일이 등판할 때 야수진 실책이 많다. 이날도 소크라테스가 포수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네일은 야수들의 득점 지원에 더 비중을 뒀다.
네일은 최근 가족이 한국을 찾아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도 돌아봤다. 그는 “가족이 한국에 온 이후 연승을 이어갔다. 가족과 함께 있다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긴다. 팀 모두 가족에게 너무 친절하게 잘해줘서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미소 지었다. 네일의 아버지와 형, 형수가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을 찾았다.
마지막으로 네일은 “3연전 기간 많은 팬분들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올시즌은 꼭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에게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정상 등극을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