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사진작가 강홍구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서울 원앤제이 갤러리에서 개인전 ‘구름, 바다, 무인도’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강 작가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신안군을 배경으로, 바다와 구름, 그리고 무인도를 주제로 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강홍구 작가는 1990년대 초반부터 디지털 사진을 활용해 한국 사회의 현실적인 풍경을 포착하고 드러내는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재개발로 인해 폐허가 된 마을이나 변모해가는 도시의 모습을 디지털 사진과 회화로 표현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복잡한 현실을 은유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홍구 작가가 최근 몇 년간 고향 신안군에서 느낀 바다와 구름의 풍경을 담은 새로운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사월 바다’(2024), ‘저녁 바다’(2024), ‘밤 바다’(2024) 시리즈에서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의 모습을 단순하고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작업들은 자연의 광활함이 주는 경이로움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또한, 강홍구 작가는 디지털 사진 위에 아크릴로 채색한 ‘무인도’ 시리즈(2022-)도 이번 전시에서 함께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작가가 신안의 풍경을 촬영한 사진 위에 빨래, 연필, 횃불 등의 오브제를 그려 넣어, 마치 무인도처럼 고립된 이미지들을 만들어냈다. 작가의 어릴 적 기억과 외부자의 시선이 교차하는 이 작품들은 익숙한 것에 대한 낯섦과, 그 사이의 틈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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