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요정들이 칠 법만 한 눈부신 화이트 피아노와 실내를 환하게 비추는 화사한 꽃 그리고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고 싶어 창가에 걸터앉은 한 쌍의 비둘기. 하지만 주인공인 피아니스트는 보이지 않는다.
주변의 정경이 쇼팽의 왈츠를 연주하고 자리를 떴을 거라는 추측만 할 뿐이다. 화가인 마리아 파블로바(1979~)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다.
파블로바는 소녀적인 감성으로 충만한 신인상주의 화풍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게시한 화이트 피아노도 그러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인 피아니스트를 없이 처리해 묘한 신비감도 선사하고 있다.
파블로바는 러시아 정부가 주최하는 공모전에 다수 입상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그래픽 아트에도 뛰어나 실용미술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파블로바는 “예술은 긍정적인 감정만을 유발해야 한다”, “나는 내 방의 벽에 걸고 싶은 것들만 그립니다”라며 자신의 예술적 신념을 전파하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