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워크숍 초청받아 위원 대상으로 특별강의

- 고정관념 탈피해 새로운 미술 사조 창조한 거장들의 작품과 미술 변천 과정 설명

〔스포츠서울│용인=좌승훈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7일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워크숍에서 38개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스토리와 함께하는 미술의 변천과 장르’에 관한 특강을 진행했다.

강의는 사진기보다 더 정밀한 그림을 그린 극사실주의가 인정받던 시대의 작품과 작가들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이 시장은 조각인지 그림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얀 반 에이크의 세례 요한과 성모자 성상화’, ‘바렌트 반 데르메르의 벽감 앞에 걸린 포도송이’ 등 극사실주의 작품과 실제처럼 생생하게 모방해 ‘속임수 그림’이라고 불린 트롱프뢰유 기법을 소개하며 사실적으로 표현해야만 인정받던 시대를 설명했다.

이 시장은 “최대한 사실적인 그림이 인정받던 시대가 있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사실주의에 기반하면서도 작가의 생각을 표출해 초현실주의도 넘나드는 ‘이석주 작가의 사유적 공간’과 같은 작품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당시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보여주며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은 벽화 공개 직후 비난의 대상이 됐지만 지금은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작품 속에 숨겨진 이야기와 세세한 의미, 신성모독이라는 이유로 교황의 지시를 받아 기존의 나체 그림 위에 옷을 덧 그릴 수밖에 없었던 미켈란젤로 제자 사례 등 숨겨진 미술사 뒷이야기까지 소개해 흥미를 더했다.

이 시장은 미켈란젤로와 더불어 르네상스 3대 거장 중 한 명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인 ‘모나리자’에 적용된 ‘스푸마토’ 기법과 해당 작품이 도난당했던 사건, 프랑스가 철저하게 이 작품을 관리하게 된 이유 등을 재미있게 풀어내 관심을 끌어냈다.

이 시장은 또 통념을 뛰어넘는 발상으로 상품도 예술로 인정받은 예술가를 소개했는데 “‘마르셀 뒤샹’은 ‘모나리자’ 그림엽서에 검은 펜으로 콧수염을 그려 넣고 ‘L.H.O.O.Q’라고 쓴 작품을 내놓았고 남성용 소변기 제품에 ‘R.MUTT 1917’이란 사인을 하고서 이것은 ‘샘’이라는 작품이라고 주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며 “뒤샹의 새로운 발상에 통념을 바꾼 독창적 시도가 있었기에 상품도 예술작품으로 인정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뛰어난 예술품은 모방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살바도르 달리는 ‘모방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고 했고 ‘파블로 피카소’도 모방을 많이 했는데, ‘들라크루아’의 그림을 모방한 ‘알제의 여인들’의 경우 약 2000억원에 거래 됐다“며 ”뛰어난 예술 작품도 세심한 관찰에 기반한 모방에서부터 탄생됐다. 이러한 작품이 모작에 그치지 않고 명화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만의 화풍을 더해 재창조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강의에서 이 시장은 남다른 상상력으로 새로운 지평을 연 영국 낭만주의 화가 ‘윌리엄 터너’, 인상파 ‘클로드 모네’와 ‘에두아르 마네’, ‘프란시스코 고야’, 추상미술 ‘바실리 칸딘스키’와 ‘페트 몬드리안’, 표현파의 선구자 ‘에드바르트 뭉크’ 등의 여러 작품을 선보이며 발상의 전환과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 복지 현장 최일선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어주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챙기는 위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시에서도 내년도 재정 상황이 어렵지만 취약 계층을 비롯해 장애인·어르신·청년 계층을 지원하고, 임신·출산 지원, 교육 지원 등 시민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특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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