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가져갔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1회 토미 현수 에드먼의 선제 솔로포, 2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투런포, 그리고 1차전의 히어로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포까지 터졌다.

다저스는 홈런포 3방을 묶어 4점을 뽑으며 양키스에 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다저스는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다쳤기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오타니는 27일 열린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 중견수 뜬공아웃, 3회 삼진, 4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그리고 7회 부상이 발생했다.

오타니는 4번째 타석인 7회 1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2아웃 이후 에르난데스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태그아웃 됐다.

상대 포수 오스틴 웰스의 송구가 정확했다. 발빠른 오타니도 타이밍상 아웃이었다. 그런데 도루 과정에서 오타니가 부상 당했다.

늘 하듯 다리부터 베이스로 향하는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오타니가 왼팔을 땅에 짚었는데 강한 충격을 받은 듯했다.

오타니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왼팔을 부여잡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직접 달려 나와 상태를 살폈다. 오타니는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경기 후 다저스 구단은 7회 발생한 오타니의 부상에 대해 ‘왼쪽 어깨 부분 탈구’라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상태에 대해 “오늘 밤, 그리고 내일도 검사할 예정”이라며 “어깨 가동 범위는 좋았다. 고무적인 일이다. 아직 검사 전이긴 하지만, 근력과 운동 범위가 좋다는 건 긍정적이다”라고 부연했다. 3차전 출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

WS 1,2차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는데, 3차전은 장소를 바꿔 대륙 반대쪽인 동부에서 열린다. 3차전은 29일부터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저스의 핵심 선수인 오타니의 출전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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