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배우 장윤주가 영화 ‘1승’에서 배구선수 역에 도전한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1승’에서 장윤주는 젖은 낙엽처럼 가늘고 긴 생존력으로 버텨온 핑크스톰 최고참 선수 방수지 역을 맡았다. 취미는 클럽에서 몸풀기, 숙소에서 손가락 훈련을 위한 뜨개질 하기로 20년 동안 벤치를 지키며 선수 생활을 연명했다.
본인조차 몰랐던 장점을 알아봐 준 김우진(송강호 분) 감독으로 인해 새로운 포지션을 맡아 주장 완장까지 차고 주전으로 나서게 된다. 장윤주는 “비록 실력, 재능을 가지진 못했지만 그 영역에서 오랫동안 버틴 인물”이라며 “짠하면서 귀엽기도 하고, 그야말로 응원해주고 싶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신연식 감독은 “처음부터 장윤주 배우를 생각하며 방수지 캐릭터를 썼다”며 “평소 후배들이 잘 따르는 유쾌한 리더십을 가진 장윤주 배우에게서 방수지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장윤주는 2015년 천만 영화 ‘베테랑’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첫 주연작 ‘세자매’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 영화 ‘시민덕희’ 시작으로 드라마 ‘눈물의 여왕’, 750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2’, 독립영화 ‘최소한의 선의’, 뮤지컬 ‘아이참’(Eye Charm)까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1승’은 오는 12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