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스테이지 4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앞서 2연패를 당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2승2패를 기록하며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민재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후방을 지킨 김민재는 철벽 수비로 벤피카 공격진을 틀어막았다. 벤피카는 90분간 단 1회만 슛을 기록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김민재는 태클 5회, 인터셉트 1회, 걷어내기 3회 등 수비적인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위압감 넘치는 수비로 벤피카 공격수들을 무너뜨렸다.

여기에 패스성공률이 100%로 경이로운 빌드업 능력까지 선보였다. 롱패스를 4회나 시도했는데 모두 성공했다.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구실까지 제대로 해냈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장 높은 점수였다. 득점한 자말 무시알라(7.7점)보다 높았다. 김민재의 활약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의미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독일 언론부터 늘 평가절하당하는 경향이 있다. 안정적인 활약을 하고도 빌트, 키커 등에서는 활약에 비해 낮은 평점을 부여한다. 조금만 틈을 보여도 모든 잘못을 김민재의 실수로 몰아가기도 한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로서 버텨야 할 왕관의 무게이기도 하지만, 근거 없는 비판이 김민재를 흔드는 것은 분명하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환경에서도 김민재는 이번시즌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벤피카전에서는 완벽한 모습으로 독일 언론의 입까지 틀어막았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