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새 걸그룹이 탄생한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떠난 뒤 ‘SM 3.0’ 체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기존에 없던 SM의 새 걸그룹 공식이 나올지 주목된다.
SM의 새 걸그룹은 내년 1분기 싱글 발매와 함께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SM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내년 1월 11~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M타운 라이브’를 여는데 이곳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철혁 공동대표는 “SM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기존 아티스트팀들뿐만 아니라 전년부터 지속된 신인 아티스트 데뷔를 통해 K팝 전 세대에 걸친 아티스트 IP를 갖춰 나가고 있으며, 내년 신인 걸그룹 데뷔를 통해 아티스트 라인업을 한층 견고하게 구축할 것” 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찍고 있는 에스파의 후배그룹이란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슈퍼노바’로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이들은 최근 발매한 ‘위플래시’로 자신들만의 강렬한 사운드와 콘셉트 ‘쇠맛’을 유지하며 릴레이 히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에스파와는 결이 다른 그룹일 것이라고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에스파는 SMCU(SM Culture Universe)를 대표하는 걸그룹이다. 데뷔곡 ‘블랙 맘바’부터 ‘넥스트 레벨’, ‘새비지’, ‘걸스’까지 가상세계와 아바타라는 세계관을 고집하며 강렬하고 전사적인 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반면 새 걸그룹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떠난 뒤 ‘SM 3.0’ 체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최근 데뷔 1주년을 맞은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는 ‘SM 3.0’이 선포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그룹으로 주목받았는데, 독특한 세계관이나 강렬한 콘셉트가 아닌 자연스러운 청춘들의 모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다른 SM 아티스트와 차별화를 지녔다.
이후 데뷔한 엔시티 위시(NCT WISH) 역시 기존 엔시티의 색과는 다른 자연스럽고 청량한 분위기의 이지리스닝 곡으로 차별화를 뒀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엑소, 레드벨벳, 엔시티, 에스파 등 세계관의 색채가 뚜렷한 그룹들을 제작했던 ‘SM 2.0’ 시대 이후 SM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SM 3.0’ 선포 후 나온 보이그룹처럼 이번 걸그룹 역시 기존의 SM의 색과는 다른 새로운 색의 걸그룹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SM은 걸그룹에 있어서는 ‘흥행 불패’ 신화를 써왔다. 1세대 S.E.S, 2세대 소녀시대와 에프엑스, 3세대 레드벨벳, 4세대 에스파까지 각기 다른 콘셉트와 음악색으로 트렌드를 선도해온 만큼 5년 만에 나오는 걸그룹이 가요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