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팔레스타인은 여전히 전쟁 중에도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을 꿈꾸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 전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팔레스타인은 처음으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했다. 홈 경기는 치를 수조차 없다. 계속해서 중립 경기를 소화하는 이유다. 팔레스타인은 3차 예선에서 카타르(도하),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등에서 3차 예선 홈 경기를 치러 왔다. 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32개국이 아니라 48개국 체제다. 3차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포함되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조 3,4위도 4차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할 기회가 재차 주어진다. 팔레스타인(승점 2)은 B조 최하위지만, 4위 오만(승점 6)과 격차가 4점으로 가능성은 남아 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PFA) 지브릴 라조브 회장은 서남아시아 대표 매체 ‘알 자지라’와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팔레스타인과) 가까운 요르단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결단력, 회복력, 헌신으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며 “우리는 동료, 코치 등을 잃었다. 심리적인 영향이 있겠으나 잘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동기 부여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매체 ‘팔레스타인 풋볼’은 팔레스타인의 득점력 개선을 과제로 꼽았다. 팔레스타인은 3차 예선 5경기에서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4차전인 쿠웨이트전에서 2골을 제외하면, 3경기가 무득점이다. 그런 만큼 결정력이 아쉽다.
해당 매체는 한국의 최근 흐름도 분석했다. ‘팔레스타인전이 끝난 뒤 한국은 평온했다’라며 ‘공격의 유동성이 개선됐고 경기당 평균 3골에 가까운 득점을 해내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수비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설영우(즈베즈다)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나 클린시트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홍명보호는 3차 예선 5경기에서 2경기만 무실점이다. 쿠웨이트전에도 한 골을 실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이 한국전에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쿠웨이트전에서 2개의 도움을 올린 6번(황인범)을 예리하게 압박해야 한다. 팔레스타인 수비 라인을 깨는 패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또 홍명보호가 쿠웨이트전과 같은 베스트11 라인업을 꺼내 들 것으로 예상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