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인 산마리노가 네이션스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산마리노는 19일(한국시간) 리히텐슈타인 바두츠의 라인파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히텐슈타인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D 1조 4차전 경기에서 3-1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3을 얻은 산마리노는 2승1무1패 7점으로 1조 1위에 올랐다. 2위 지브롤터(6점)에 1점 앞선 산마리노는 리그C 승격에 성공했다.
산마리노는 FIFA 랭킹 최하위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리히텐슈타인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역사적인 승격을 이뤄냈다.
산마리노가 A매치에서 3득점한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산마리노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경사인 셈이다.
산마리노는 전문 축구 선수가 부족해 겸업하는 대표 선수가 많은 팀으로 유명하다. 산마리노 A매치 최다줄전자인 마테오 비타이올리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본업이다. 이날 쐐기골을 넣은 미드필더 알레산드로 골리누치는 장난감 회사 공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의 세일즈 매니저, 디지털 회사 회사원 등 투잡으로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가 적지 않다.
유럽 최약체로 꼽히지만, 산마리노는 2026~2027시즌을 리그C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