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커피·베이커리 업계에서 다양한 라인업의 홀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 기조 속에서 ‘가성비 케이크’가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스러운 품질을 앞세워 파티 테이블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인기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와 협업해 ‘노티드 메가 스마일 우유 케이크’를 출시했다. 촉촉한 화이트 시트에 부드럽고 달콤한 우유 크림을 레이어했다. 특히노티드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스마일리’를 활용한 귀여운 디자인으로, 파티를 즐기는 이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격은 1만 79000원이다.

SPC의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바라는대로 이루어지는 해피 홀리데이’를 주제로 다양한 라인업의 메뉴를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겨울철 새하얀 털모자를 똑 닮은 ‘위시 케이크’가 재치 있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가격은 2~3만원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SAMG엔터의 ‘캐치! 티니핑’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크를 선보였다. 달콤한 초코 케이크 위에 상큼한 딸기 케이크를 올려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츄핑이 직접 읽어주는 영상편지를 제작할 수 있는 쿠폰이 동봉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연말을 더욱 특별게 만들어 준다. 가격은 3만원대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 케이크’가 연말 파티 주인공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자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아이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가성비 케이크도 연말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큰 만족을 제공해 연말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20일까지 3주간 전국 이마트 내 베이커리 ‘블랑제리’, ‘E베이커리’ 매장에서 9980원으로 선보인 ‘몰티즈 딸기 롤케이크’의 누적 판매량이 1만 5000개를 돌파했다.

특히 13일부터 SSG닷컴에서 진행 중인 사전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며 판매호조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푸드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최대 성수기인 23~24일까지 현재 판매 추세가 유지된다면 지난해 같은 가격(9980원)으로 선보였던 ‘꽃카’ 케이크의 판매량 2만 5000개를 넘어선 3만개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가성비 케이크가 고물가 시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식품업계 전문가는 “고물가 시대에 연말만큼은 분위기를 포기할 수 없지만 지출은 최소화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성비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다”며 “적은 비용으로도 풍성하고 특별한 순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성비 식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짚었다. gyuri@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