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미국 힙합씬을 대표하는 래퍼 칸예 웨스트의 아내 비앙카 센소리가 그래미 어워즈에 올 누드 의상으로 참석해 현지 매체에 충격을 안겼다.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제76회 그래미 어워드가 개최된 자리에서 비앙카가 모피 코트를 벗고 시스루 슬립을 드러내 카메라 앞에서 완전히 나체로 자신의 신체를 노출했다.

칸예 웨스트는 검은색 티셔츠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했다. 두 사람 모두 평범한 옷차림을 하고 들어섰기에 누구도 이런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비앙카 센소리가 칸예 웨스트와 2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이런 모습을 연출한 것에 현지에서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미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크립토닷컴 아레나에 함께 도착한 두 사람은 거의 드러나지 않은 의상이 공개되자마자 레드카펫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며 “두 사람이 행사장에서 쫓겨났으며 공식적으로 초청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온라인에 퍼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래미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이 소문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칸예가 단순히 “카펫을 걷고 차를 타고 떠났다”고 반박하는 등 혼란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이 퍼포먼스는 칸예의 2024년 ‘벌처스 1’ 앨범 커버 사진을 본 딴 것으로 보인다. 미 매체 ‘페이지 식스’는 “한 내부자는 경찰이 ‘카펫에 올라간 미친 복장의 순간’에 두 사람을 내보냈다고 설명하며 이는 ‘벌처스’의 앨범 커버를 재현하려는 시도였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앨범에는 벅지 높이의 부츠와 작은 천 조각으로만 뒤를 가린 채 뒤로 서 있는 센소리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칸예 웨스트는 그래미 어워드에 75차례 후보로 지명됐으며 24번 수상 경력이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지난해 타이 달라 사인(Ty Dolla Sign)과 협업한 싱글 ‘카니발(CARNIVAL)’로 히트를 쳤고,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부적절한 행동으로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칸예는 지난 2022년 12월 알렉스 존스의 토크쇼에 출연해 히틀러를 칭찬하고 반유대주의 행보를 보여 비난을 산 바 있다.

칸예 웨스트는 킴 카다시안과 지난 2014년 결혼해 슬하에 2남 2녀를 뒀다. 두 사람은 결혼 8년 만인 2021년 7월 이혼 소송을 진행해 이듬해 11월 이혼했다. 이후 건축가 비앙카 센소리와 지난 2023년 1월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뒤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