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글·사진=배우근 기자] 자동차 시장에서 상용차는 경제성과 실용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중에서도 경유차가 강세를 보였던 국내 소형 트럭 시장에 LPG 모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현대 포터Ⅱ LPG다.

과연 이 차량은 기존의 디젤 모델과 비교해 어떤 장점을 갖추고 있는지 직접 시승하며 확인해 보았다.

■4세대 LPDi 엔진, 기대 이상의 성능

포터Ⅱ LPG는 현대차의 ‘차세대 LPG 직접분사(T-LPDi) 엔진’을 탑재했다. 직접 분사 방식을 채택한 덕분에 기존 LPG 엔진보다 연소 효율이 향상되었고, 출력도 크게 개선됐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30.0kgf·m의 성능을 발휘하며, 이는 동급 디젤 모델(135마력)보다 18% 높은 수준이다. 터보 차저가 적용되어 저속 토크가 향상된 덕분에 가속력 또한 디젤 모델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다.

실제 주행에서도 LPG 엔진의 장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저속에서의 반응이 즉각적이며, 중속 영역에서도 꾸준한 힘을 발휘해 화물 적재 시에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했다. 무엇보다 디젤 엔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음과 진동이 적어 운전 피로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경제성과 친환경성, LPG의 강점

연료비 절감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2025년 2월 1주 기준 LPG 가격은 1074원/L로, 경유(1598원/L) 대비 약 67% 수준이다. 연비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연간 1만8000㎞를 운행할 경우 LPG 모델의 연료비는 약 298만원이다.

이는 디젤 모델(약 327만원)보다 약 30만원 저렴하다. 또한 LPG 차량은 요소수를 주입할 필요가 없어 추가 유지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포터Ⅱ LPG는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미세먼지(PM) 배출량이 0.08mg/㎞로, SULEV30 규제 기준(2.0mg/㎞)의 4%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디젤 모델 대비 월등히 낮은 수치로, 친환경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운전자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충전 편의성과 실용성

일각에서는 LPG 차량의 충전 불편함을 단점으로 꼽지만,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진 않다. 전국에 2000개 이상의 LPG 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충전 시간도 3분 내외로 짧다.

또한 포터Ⅱ LPG는 도넛형 연료탱크를 적용해 기존 실린더형 대비 용량이 증가했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75리터 충전 시 최대 488㎞ 주행이 가능해 하루 종일 운행해야 하는 상용차 운전자에게도 충분한 실용성을 제공한다.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고려한 소형 트럭을 찾고 있다면, 포터Ⅱ LPG는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차량 가격은 ▲일반캡 2028만원 ▲슈퍼캡 2039만원 ▲더블캡 2166만원(2WD 초장축 스타일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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