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태국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승리하며 경기력에 실망감을 안겨줬던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대파하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마쳤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90-63 완승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A조 4승(2패)째를 올린 한국은 조 2위로 예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A조 1위는 6전 전승을 거둔 호주다.

경기 후 안준호 감독은 “감독에겐 채찍을, 선수에겐 격려와 위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성장하는 대표팀, 기회부여 통한 스펙트럼의 확장

이번 예선을 통해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안준호 감독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한국 농구의 미래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대표팀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기에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중요한 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장하는 대표팀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승현, 선수들의 의지 남달랐다

주장 이승현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초반부터 선수들의 의지가 남달랐다. 태국전에서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수비 후 빠른 속공을 강조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농구의 국제 경쟁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이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더 노력하고 있다. 팬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시아컵 본선, 대표팀의 과제는?

이번 예선을 통해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컵 본선 진출을 확정햇다. 하지만 보다 높은 수준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첫 번째는 젊은 선수들의 경험 축적이다. 안준호 감독은 “아시아컵과 향후 국제대회를 대비해 선수들이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조직력 강화다. 경기 초반과 후반의 경기력 기복이 여전히 존재하며, 강한 팀들과의 대결에서 이를 극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선수 개개인의 기량 발전이 필수적이다. 신체 조건과 기술적 측면에서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피지컬 및 스킬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아시안컵 본선은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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