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6일(한국 시간) 중국 선전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 4강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강도 높은 전방 압박보다는 간격을 유지한 뒤 역습을 주로 노렸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습에 다소 고전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후에는 후방부터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28분 박승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가 걷어냈다. 이를 손승민이 강력한 왼발 슛까지 연결했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3분에는 박승수의 왼발 크로스를 하정우가 헤딩 슛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벗어났다.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승수를 빼고 윤도영을 투입했다. 후반 7분 윤도영의 침투 패스를 받은 진태호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는데, 그의 오른발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창원 감독은 후반 10분 진태호와 하정우를 대신해 김결과 김태원을 넣었다. 대표팀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사우디아라비아를 괴롭혔다. 후반 35분 윤도영의 크로스를 김태원이 헤딩 슛으로 이었는데 득점에는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롱볼을 통해 대표팀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는데 그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연장 전후반에도 두 팀은 득점하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대표팀은 첫 번째 키커 김태원이 실축했다. 두 번째 키커 이창우의 슛은 골대를 맞았다. 다행히 대표팀 골키퍼 홍성민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두 번째 키커 슛을 막아냈다. 이어 김호진이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여내며 추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 번째 키커 바삼 하자지가 실축하며 승부가 원점이 됐다. 하지만 재차 김결의 슛이 막혔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가 결승 티켓을 따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