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신기한 훈련 비법…첨단 장비로 준비하는 새시즌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훈련중 착용하고 사용하는 독특한 장비가 화제다.

최근 훈련 중 착용한 일명 ‘스포츠 브래지어’와 ‘워터볼’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하며 투타 겸업 선수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스포츠 브래지어’의 비밀…투구 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

오타니가 착용한 ‘스포츠 브래지어’는 실제로 투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첨단 기기다. 일본매체에선 ‘스포브라·디지털 브라’라고 지칭한다.

이 장비는 투구 메커니즘과 부하를 분석해 부상 방지와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을 준다. 특히, 두 차례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에게 재활과 복귀 과정에서 필수적인 도구로 여겨진다.

미국 매체 ‘LA타임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오타니가 훈련 중 착용하는 상체 하네스는 투구 수와 강도를 추적하는 장비”라며 “두 번째 토미 존 수술 후 복귀하는 오타니에게 필수적인 도구”라고 설명했다.​

시카고 컵스의 제임슨 타이욘은 이러한 모니터링 장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재활 과정에서 모든 투구를 추적하고 훈련 목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터볼 트레이닝…불규칙한 물의 움직임으로 체간 강화

오타니는 지름 약 30cm의 비닐 소재로 된 ‘워터볼’을 활용한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이 워터볼은 내부의 액체가 불규칙하게 움직여, 이를 다루는 과정에서 체간과 전신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오타니는 워터볼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후 투구 동작과 유사한 자세를 반복하며 새로운 투구 폼에 적응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전에도 다양한 첨단 장비를 도입해 훈련에 활용해왔다.

지난해 봄 캠프에서는 최고 속도, 가속도, 좌우 밸런스 등을 측정하는 최신 기기인 ‘1080 스프린트’를 사용해 주력 향상을 도모했다.

비전 배팅머신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비전 배팅머신은 버추얼 장비로 각종 구종의 투구 값을 입력해 가상으로 체험하는 장치로 지난 2023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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