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개그맨 류담이 KBS ‘개그콘서트’ 시절 군기문화를 조성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인정했다.

21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의 콘텐츠 ‘B급 청문회2’에서는 류담이 출연했다.

류담은 “집합할 만한 곳을 찾다가 호프집 건물이 새 건물이었다. 공실이 있어서 거기를 집합 장소로 찾았다. 자재들이 있어서 남자 후배들은 엎드려뻗쳐를 시켰다. ‘몆대 맞을래?’ 했는데 현희는 허리가 아파 못 맞겠다고 해서 뺨을 때린 거라”라고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류담은 황현희에게 사과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황현희에게 사과하고 싶다. 내 의지와 상관없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분위기로는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류담은 “그 후에 호프집에 올라가 술을 잘 먹고 현희는 우리 집에 와서 양주까지 먹고 잘 헤어졌다”라면서 “우리 기수도 집합을 제일 많이 하고 맞았다. 그래서 (후배들) 절대 괴롭히지 말자고 했다. 선배들이 집합하라고 했는데 안 하고 거짓말한 적도 있다. 심지어 어디서 후배들이 맞았다고 하면 나로 몰아졌다”며 억울하다는 뜻도 더했다.

류담은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김병만, 노우진과 함께 ‘달인’ 코너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현재 전통주 소믈리에 및 요식업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개그계 군기 문화가 다시 주목받게 된 건 KBS 19기 공채 개그맨 김대범과 황현희가 팟캐스트 ‘썰빵’에서 18기가 가장 군기가 심한 기수였다고 폭로하면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