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엄준기가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의 신스틸러 등장을 예고했다.
엄준기는 12일 첫 방송 된 ‘언슬전’에서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주상현’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극 중 ‘상현’은 없는 수술방을 억지로 만들 수도 없고, 진행 중인 수술을 마음대로 끝낼 수도 없는데 늘 배 째라며 막무가내로 수술방에 쳐들어오는 산부인과를 기피 대상 1호로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는 첫 방송부터 마취 노티를 놓고 ‘이영(고윤정 분)’을 다그치는 선배 의사의 눈치를 살피는 3년 차 레지던트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엄준기는 영화 ‘돌림총’으로 제6회 충무로영화제 감독주간 ‘올해의 남자 배우상’과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연기상’을 받는 등 독립·단편 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작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는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떡집 청년 ‘성칠’ 역으로 차진 함경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개성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엄준기는 “출연이 결정되고,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분들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삶을 살까 궁금해서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봤다. 마취과 레지던트 분들의 바쁘고 고된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수술방 안에서의 예민함과 치열함뿐만 아니라, 새 생명이 탄생하는 기쁨과 삶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과 대면하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희로애락을 보시는 분들 역시 공감하실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방향성을 잡고 ‘주상현’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모쪼록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후 수술방을 놓고 산부인과 레지던트들과 얽히고설킬 사연과 엄준기가 보여줄 착붙 호연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언슬전’은 오는 19일 밤 9시 10분에 3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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