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KT가 KIA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 무득점 패배를 당했고, 이날은 KIA에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단독 2위가 됐다. 이강철(59)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KT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오원석의 호투와 강백호의 홈런포 등을 통해 3-0으로 이겼다.
전날 팽팽한 투수전 끝에 0-1로 패했다. 선발 고영표가 호투를 뽐냈으나 불펜이 7회말 최원준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이 1점으로 졌다.

이날도 투수전이다. 전날과 반대다.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선발 싸움에서 이겼고, 불펜도 잘 던졌다. 타선까지 해주니 질 이유가 없다. 이 승리로 2위로 올라섰다.
선발 오원석은 6이닝 1안타 3볼넷 6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1패)이다. ‘6이닝 무실점’은 지난해 5월14일 삼성전 이후 337일 만이 된다.
우규민(0.2이닝)-김민수(1.1이닝)가 올라와 무실점으로 8회까지 막았다. 9회 마무리 박영현이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경기를 끝냈다. 시즌 7세이브다. 단독 1위 질주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선제 결승 솔로포를 때리는 등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허경민이 2안타 1득점이다. 장성우는 통산 600타점을 달성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오원석이 너무 안정된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경기 연속 선발 역할을 잘해줬다. 구원 등판한 투수들도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막아주면서 무실점 승리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타선에선 어제 무득점으로 패했지만, 빠르게 선취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배정대의 2사 후 추가 타점이 쐐기 점수가 됐다.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