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춘천=장강훈 기자] 필드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큰 팬덤을 형성한 김홍택(32·DB손해보험)이 허리통증으로 이탈했다.

김홍택은 18일 춘천 라비에벨 골프&리조트 올드코스(파71·7181야드)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연습라운드 때 발생한 근육경직 탓에 허리를 쓰기 어려워서다.

이번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 김홍택은 개막 당일인 17일에도 허리 통증 탓에 애를 먹었다.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곧바로 더블보기와 보기를 범했고, 후반에도 시작부터 버디를 낚았지만 이후 보기 3개로 주저앉았다. 1라운드 성적은 4오버파 75타.

경기 직후 침을 맞는 등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 애썼지만, 이날까지 호전되지 않아 기권을 선언했다.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연습라운드 때 벙커샷 도중 허리 통증이 생겼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치료받을 때도 침이 잘 안들어갈 만큼 경직됐더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근육 경직은 곧바로 풀어지기도 하지만 재발 우려가 있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이정후는 자고 일어난 뒤 허리 근육통이 생겨 열흘가량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

전문 운동선수는 금지약물 규정 탓에 주사치료도 함부로 할 수 없다. 김홍택 측은 “금지약물 등 선수들이 지켜야 할 규정들이 있어 이 사정을 잘 아는 병원으로 가서 검진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택은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가 남달랐다. 올해부터 DB손해보험 골프단에 합류했다. 시즌 개막전이 새 후원사 대회인데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니, 욕심이 날 만하다. 그런데 개막전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근육통으로 잠깐 쉬어간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