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쇼케이스 확정…韓 6월20일 개막 확정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글로벌 무대를 향한 여정을 공식화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새로운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2019년 초연의 막을 올린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는 전통과 현대를 연결한 감각적 연출과 개성 강한 캐릭터, 대중성을 갖춘 음악으로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앙상블상,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녀신인상 수상 및 11개 부문 노미네이트, 이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안무상·남우신인상 등을 차지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작품은 국내 무대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K-뮤지컬 로드쇼 인 런던’에 선정돼 런던의 릴리안 베일리 스튜디오에서 첫 해외 쇼케이스를 선보이며 “한국 문화의 특수성과 보편적인 주제 의식을 잘 융합한 작품”이라는 호평받았다. 올해는 ‘K-뮤지컬 영미권 중기 개발 지원사업’의 대표로 본격적인 런던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다.

◇ 양희준·김수하 등 기존 배우들 합류…임규형·진태화 등 뉴캐스트 공개

이러한 기대 속에 제작진은 배우 선발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신중한 과정을 거쳤다는 후문이다. 1794명의 지원자가 몰린 이번 공개 오디션은 ‘신인 등용문’으로 불리는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제작진은 실력 중심의 평가와 더불어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무대 위 존재감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젊고 역동적인 색채를 만들어낼 32인의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번 공연에는 초·재연에 참여했던 베테랑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14명의 배우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 5명에게는 이번 무대가 데뷔작이다.

천민이라는 신분에 굴하지 않고 시조를 통해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삶을 개척해나가는 ‘단’ 역 양희준, 임규형, 박정혁, 김서형이 출연한다.

조정 실세의 딸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백성과 함께 시조를 읊으며 진정한 정의와 자유를 찾아가는 ‘진’ 역 김수하, 주다온, 김세영이 캐스팅됐다.

왕을 극진히 보필하는 것처럼 보이나 음흉한 음모를 꾸미는 ‘홍국’ 역에는 초연부터 꾸준히 작품에 참여해온 베테랑 임현수와 무대를 압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사랑받는 조휘가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른다.

화려한 퍼포먼스의 비밀시조단 골빈당의 맏형 ‘십주’와 ‘호로쇠’, ‘기선’와 ‘순수’ 역에는 초연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경수와 장재웅, 정선기와 정아영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십주’ 역 진태화, ‘호로쇠’ 역 황성재, ‘기선’ 역 최찬우, ‘순수’ 역 강경현이 새로운 골빈당 멤버로 합류했다.

‘임금’ 역에는 이전 시즌에 참여했던 최일우가 다시 무대에 오르며,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예 변재준이 함께한다. ‘조노’ 역 오승현이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엄씨’ 역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김승용, 노현창이 무대에 올라 작품의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초연 멤버 김재형, 황자영과 류하륜, 윤혜지, 안예빈, 이서영, 김은애, 황찬일, 박슬빈, 김진석이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낼 백성들로 무대에 올라 극에 활력을 더한다.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시즌은 국내 관객에게는 더 깊이 있는 완성도를, 해외 관객에게는 한국 뮤지컬의 독창성과 감동을 동시에 보여줄 기회”라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무대 위에서 다시 한번 시대를 초월한 공감과 울림을 전하고 싶다. 흥과 저항의 메시지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흥’으로 하나 되는 무대, 다시 외쳐보는 ‘오에오!’ 한국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는 6월20일부터 8월31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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