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호쾌한 안타를 때린 건 아니다. 대신 ‘타점’을 올렸다. 시즌 20개째. 샌프란시스코 ‘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콜로라도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 없이 1사구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은 삼진, 3회말은 유격수 땅볼이다. 5회말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최근 썩 감이 좋은 모습은 아니다.
대신 7회말 타점을 생산했다. 5-1로 앞선 상황. 1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이 돌아왔다. 타일러 킨리를 상대했다.

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 슬라이더에 맞았다.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이다. 6-1이 됐다. 맷 채프먼의 땅볼 때 2루에 갔고, 윌머 플로레스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올시즌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한 것은 이날이 6번째다. 시즌 타율 0.305가 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54다.
뜨거운 4월을 보냈으나 5월은 살짝 페이스가 떨어진 모양새다. 타율 0.310이 깨졌다. 다시 올리면 된다.수비에서는 1회초 브랜든 도일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여전히 단단한 모습을 보인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9-3으로 웃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 승차 1경기다. 1위 다저스와 승차는 1.5경기다. 우승 경쟁 이어간다.
이날 윌리 아다메스가 멀티포를 쏘며 3안타 3타점 기록했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도 2안타 2타점 올렸다. 플로레스 1안타 2타점도 나왔고, 패트릭 베일리도 2안타 2타점이다.
선발 로건 웹은 7이닝 6안타 2볼넷 6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내며 시즌 4승(2패)을 따냈다. 두 번째 투수 스펜서 비벤스가 1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