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개그맨 심현섭이 지난 4월 자신의 결혼식 사회자로 ‘이병헌’을 섭외한 배경을 밝힌다.
12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55세 나이로 결혼에 골인한 심현섭의 결혼식 일주일 전 모습을 공개한다.
심현섭은 한 카페에서 ‘심현섭 결혼추진위원회’ 후원회장 이천수를 만나 “이게 커피가 아니라 술이었으면 좋겠다”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당시 결혼식 사회자가 결정되지 않았던 것. 강남역 ‘잠복근무’ 끝에 ‘이병헌’을 만났지만, 사회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다.
‘이병헌’이 그의 사회자로 나설 것이라고 소문냈던 상황. 심현섭의 고민에 이천수는 “저도 전화가 엄청 온다. 아직 안 된 건 아니니까, (사회자는) 제가 알아서 해보겠다”고 다시 한번 호언장담했다.
불안해하는 심현섭을 위해 프로 승부사의 기질을 소환한 이천수는 “이병헌”을 자신 있게 외치며 “아직 일주일 남았으니까, 축구로 말하자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전반 끝났다. 후반 30분 남았다. (제가) 닥치면 하는 사람”이라며 안심시켰다.

결혼식 당일, 제작진은 정장을 입고 나타난 ‘진짜 이병헌’에게 “큰 결심 하셨다”며 환대했다. 하객들 사이에서도 “이병헌이다”라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승부사’ 이천수가 직접 맞이한 ‘이병헌’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심현섭은 지난달 20일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인연을 맺은 11살 연하 정영림 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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