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경기 도중 안면과 복부를 잇따라 강타당하는 부상을 입고도 투혼을 발휘했다.
최근 방송된 <골때녀>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발라드림’의 조별리그전이 펼쳐졌다. 이날 FC구척장신의 주장으로 출전한 이현이는 전반전 종료 직전, 정면에서 날아온 공에 안면을 정통으로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눈이 붓고 고통을 호소한 그는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얼음 찜질을 하며 몸을 추스렸다.

감독 이영표는 이현이의 상태를 걱정하며 교체를 권했지만, 이현이는 “할 수 있다. 쉰다고 눈이 낫는 건 아니다”며 후반 출전을 자청했다.
이영표는 “이런 주장이 있는데 이 경기를 질 수가 없다”며 이현이의 의지에 응답했다.
그러나 후반전, 다시 상황이 발생했다. 역전의 희망을 살리는 1골을 넣은 직후, 이현이는 몸을 날려 공을 막는 과정에서 복부에 공을 정통으로 맞았다.
연달아 쓰러지는 그를 향해 감독진은 휴식을 권했지만, 이현이는 끝까지 “쉬지 않겠다”고 고집했다.
하지만 결국 호흡 곤란 증세로 교체되어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3대 1로 경기에서 패한 후, 이현이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눈가에 안대를 착용하고 힘겹게 몸을 추스르던 그는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영표는 “이건 누구의 탓도 아니다. A대표팀도 이런 날이 있다. 오늘 경기는 잊어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치료를 받은 이현이는 병원에서 “진짜 열심히 했다 우리 팀. 다들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kenny@sportsseoul.com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