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논란에 SM 또 도마 위…‘보아·태연·NCT’ 이어 연이은 잡음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2번 점퍼’ 사진으로 뜻밖의 정치 논란에 휩싸였다. 본인은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보수 진영의 지지’로 해석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부터 ‘우파 연예인’ JK김동욱까지 카리나를 반기는 반응을 보이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사건은 지난 27일, 카리나가 일본에서 촬영한 일상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빨간 점퍼에 숫자 ‘2’가 크게 프린트된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이었다. 문제는 현재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빨간색’과 ‘2’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걸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이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카리나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사과했다.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 오해를 일으켜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더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도 “단순 일상 게시물일 뿐”이라며 “의도 없는 오해”라는 입장을 내놨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수 JK김동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카리나를 응원했다. “요즘은 대형기획사 아이돌도 당당히 자기 의사를 표현한다”며 이 사안을 정치적 표현의 자유로 셀프 해석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카리나 개인을 넘어 SM엔터테인먼트의 리스크 이슈로 번지고 있다. 최근 보아는 전현무와의 음주 방송 논란, 태연은 일본 콘서트 돌연 취소, NCT 일부 멤버들은 태도 논란에 휘말렸다. 여기에 이번 카리나의 SNS 논란까지 겹치며, SM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K-POP 아이돌이 정치 이슈에 휘말리는 건 종종 있다. 특정 색깔의 옷이나 손가락 V 포즈가 특정 정당 지지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얼마전 제로베이스원의 김태래는 브이 포즈를 ‘기호 2번’이라 오해받자, “시즌 중이라 브이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며 농담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카리나 역시 이번 사안으로 자신도 모르게 거대한 정치적 상징으로 소비된 셈이다. 의도가 없었다면 말이다. 다만 국내 연예인들은 중립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지만, 서구에선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는 연예인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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