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시즌 초 부진 탈출 위해 ‘변화 모색’
타격 전 ‘골반 고정’→“회전이 정말 좋아졌다”
김주원 “팀이 더 높은 곳 갈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NC 김주원(23)이 가장 믿음직한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4월까지만 해도 1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져 있었다. 하체 움직임을 교정한 뒤 팀 내 타율 1위로 올라섰다. 반전의 중심에는 ‘골반 고정’이 있다. 단순 루틴 변화지만, 타격 밸런스를 되찾은 김주원의 ‘반전 비결’이 됐다.
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3월 타율 0.286으로 무난하게 시작했지만, 4월 들어 타율 0.167로 바닥을 찍었다. 5월 역시 0.269로 아쉬웠다.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고 있다. 항상 득점권 연결이 아쉬웠다. 변화가 필요했다. 이때 내린 결단이 ‘하체 고정’이다.

타격 루틴이 달라졌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왼쪽 골반을 닫아 고정하는 동작을 추가했다. 김주원은 “타격할 때 중심이 앞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골반을 잡아두고 쏠림을 방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교정 전까지만 해도 변화구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몸이 앞으로 나가니, 속구 타이밍 말고는 공을 맞히기 어려웠다.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고 하체 고정이 되니, 콘택트 능력이 탁월해졌다. 타구 질 역시 달라졌다.
성적 역시 뚜렷한 변화가 보인다. 7월과 8월 타율은 0.364다. 팀 내 최상위권의 수치를 찍으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주원은 “골반을 고정하니 회전이 매끄럽고 공을 보는 눈도 더 좋아졌다. 전반적으로 타격이 안정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매 경기 안타가 늘어나자, 자신감도 자연스럽게 회복됐다. 김주원은 “기복 없이 꾸준히 치고 있다는 게 만족스럽다. 향후 경기에서도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주원은 올시즌을 치르며 체력 관리의 중요성도 절감했다.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타격감을 유지한 배경에는 꾸준한 부상 방지 노력이 있었다.
그는 “시즌 완주를 위해 항상 경기 전 몸을 열심히 풀고 있다. 러닝도 많이 뛴다.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또 팀이 최대한 높은 순위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 꼭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팬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무더위에도 매일 야구장을 찾아주시는 팬 덕분에 힘을 얻는다.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질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을야구 티켓을 따내겠다. 선수단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