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선발 제 역할 해주는 게 중요”

톨허스트,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KS 선발 4인

“올해 우승하려면 톨허스트와 치리노스가 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선발들이 제 역할 해주는 게 중요하다.”

정규시즌 챔피언 LG가 한국시리즈(KS) 1차전으로 자신들의 올해 가을야구 포문을 연다. 2년 전 통합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다시 한번 같은 그림을 그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발야구가 돼야 한다. 특히 외인 원투펀치가 중요하다.

LG가 한화를 상대로 2년 만의 통합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일단 체력적으로는 확실히 앞서있다. 1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더욱이 한화는 플레이오프(PO) 5차전까지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꽤 있었다.

물론 실전 공백이 있다. 이로 인한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는 상황. 특히 타격감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더욱 중요한 게 마운드다. 특히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선발 역할이 핵심이다. 염경엽 감독도 이런 부분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우리가 잘하는 걸 잘하는 게 포스트시즌에서는 중요하다.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선발야구가 됐다. 선발 4명이 얼마나 자기 역할을 잘해주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LG 선발 평균자책점은 3.52로 리그 전체 2위다. 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5인 체제로 시즌을 출발했다. 이후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결국 앤더스 톨허스트로 교체됐다.

그 변화 외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돌렸다. 더욱이 성적까지 좋았다. 특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가 10승 이상을 적었다. LG가 10승 선발투수를 4명 이상 배출한 건 31년 만의 일이다. 그만큼 올시즌 선발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KS 4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는 톨허스트,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이다. 모두가 정규시즌 보여준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염 감독은 그중에서도 외국인 투수인 톨허스트와 치리노스 역할을 강조했다. 이쪽에서 완벽히 제 역할을 해주면 시리즈를 보다 수월하게 풀어낼 수 있을 거로 본다.

염 감독은 “올해 우승하려면 톨허스트와 치리노스가 키 아니겠나”라며 “기본적으로 두 명이 제 역할을 해줘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임)찬규나 (손)주영이 중 하루 긁어주는 날이 나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시즌 내내 2년 전과 비교해 올해 선발이 더 강해졌다고 했다. 선발진이 가을야구에서도 정규시즌과 비슷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LG도 2년 만의 통합 우승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