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관광·주민 주도 프로그램으로 지역 균형 발전 모색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리조트 중심에서 마을 단위 관광으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평창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형 리조트와 관광지에 집중됐던 방문객의 발길을 지역 곳곳으로 분산시키고, 마을 단위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하는 ‘지속 가능한 로컬 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평창군관광협의회가 추진하는 ‘체크인평창’ 프로그램은 단순 관광을 넘어 지역 생활을 체험하는 체류형 여행 상품이다. 숙박과 지역 사업체의 체험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묶은 ‘평창스테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웰컴키트를 제공받고, 숲길 드라이빙이나 전문 작가와의 드론 촬영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평창군관광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단기 방문이 아닌 장기 체류를 유도해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평창을 제2의 고향처럼 여기는 ‘관계인구’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관광 혁신의 핵심은 ‘HAPPY700 작은 DMO(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 지역관광 추진조직), 평창구석구석’ 프로젝트다. 그동안 오대산과 대관령, 봉평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됐던 관광객을 미탄면, 평창읍, 대화면, 방림면, 용평면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4개 협의체(평창강DMO, 드림DMO, 메밀꽃DMO, 오대산DMO)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25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700빌리지 로드 체험, 핸드메이드 체험, 테라리움 체험, 오감 힐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은 평창의 일상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다.

평창 DMO는 ‘평창관광아카데미’를 통해 지역 관광 종사자들의 서비스 역량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SNS 기반 홍보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평창플러팅‘ 사진·영상 공모전을 통해 평창을 방문한 여행자들이 직접 발굴한 명소와 매력을 소셜미디어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로컬 거버넌스 모델인 평창 DMO는 청년층부터 고령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소통하며 평창 관광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평창의 이러한 시도가 전국 지자체의 로컬 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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