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승리 요정’, ‘우승 부르는 치어리더’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다. ‘삐끼삐끼 춤’ 신드롬의 주인공 이주은 치어리더가 소속팀을 옮긴 첫해에 또다시 통합우승을 경험하며 ‘2년 연속 통합우승 치어리더’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주은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KBO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 4월 LG 트윈스로 전격 이적한 그는, LG가 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하는 데 힘을 보태며 개인 통산 2년 연속 ‘우승 반지’를 예약했다.

그를 전국구 스타로 만든 것은 단연 ‘삐끼삐끼 춤’이다. 투수가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잡을 때마다 드럼 비트에 맞춰 추는 이 퍼포먼스는, 특히 이주은이 화장을 고치다 말고 무심하게 일어나 추는 ‘무심 시크’ 영상이 터지면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9500만 회 이상의 경이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사로잡았다. 지난해 8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틱톡을 뒤덮은 한국 치어리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매우 여유로운(ultra-chill) 춤 동작이 SNS 알고리즘을 장악했다”고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이주은은 지난 1월 대만 프로야구 ‘후본 엔젤스’로 진출했으나, 4월 대만 활동과 병행하는 조건으로 LG 트윈스 응원단에 합류했다.

한편, 이주은이 합류한 LG는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한화를 4대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산 네 번째 통합우승을 확정 지었다. 26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한화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my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