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체코 평가전 1차전 결승타

“오랜만에 경기, 어려움 있었다”

김하성-이정후도 만나, “올챙이 시절 얘기”

일본전도 필승 각오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야구대표팀 송성문(29)이 야구대표팀 첫 평가전 체코와 경기에서 결승타를 터뜨렸다. 팀 전체로 활발한 공격은 아니었으나, 필요할 때 해줬다. 첫 경기의 어려움이 있기는 했다.

송성문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평가전 첫 번째 경기에 3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타점 1도루 1볼넷 기록했다.

1회말 1사 3루에서 첫 타석을 치렀고,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게 결승타다. 이후 도루까지 성공했다. 득점까지 가지는 못했다. 3회말 볼넷을 고르며 멀티 출루 성공이다.

팀 전체적으로 공격이 활발하지는 못했다. 5안타 5볼넷으로 3점. 송성문 외에 이재원이 1안타 1타점, 한동희가 1안타 1득점 올렸다. 안현민 1안타에 김영웅 1안타 1볼넷이다.

골고루 치기는 했다. 득점권 10타수 2안타에 그치는 등 집중력이 아쉬웠다. 마음은 굴뚝같은데, 몸이 따라가지 못한 모양새다.

마운드 힘으로 이겼다. 이날 한국 투수진은 삼진 17개 뽑으며 체코 타선을 압도했다.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득점권 위기조차 거의 없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길게는 한 달 이상 실전을 치르지 못한 선수가 많다. 가을야구를 뛴 선수는 좀 낫지만, 이쪽은 또 체력이 걸린다.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류지현 감독은 “몸이 안 따라주는 것 같다”고 했다. 이진영 타격코치도 “오랜만에 경기라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 한 달씩 쉰 선수도 있지 않나. 감각이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어쨌든 이겼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 후 송성문은 “오랜만에 하는 실전이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대표팀 첫 경기 승리로 끝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체코 투수들이 생각보다 무브먼트가 있더라. 타자들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우리가 오랜만에 실전을 소화했다.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9일 체코전을 마치면 12일 일본으로 건너간다. 15~16일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 장소가 도쿄돔이다. 원정에서 어려운 상대와 붙는다.

송성문은 “다르게 준비하는 것은 없다. 오늘 경기 준비하는 것처럼 똑같이 하려 한다. 남은 시간이 좀 있다. 내일 한 경기 더 치르고 일본으로 간다. 투수 공 많이 보고, 이기려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