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연승을 막을 팀이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
도로공사는 V리그 여자부 개막전 패배 후 10연승을 달리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승점 28로 2위 그룹 페퍼저축은행(17점)에 11점이나 앞선 선두를 지키고 있다. 아직 2라운드인 점을 고려하면 이미 간격이 많이 벌어져 있다.
2라운드 도로공사 성적을 보면 연승이 쉽게 끊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2라운드 치른 5경기에서 15점을 쓸어 담았다. 5세트까지 간 경기가 단 한 번도 없어 매 경기 3점씩을 고스란히 손에 넣었다. 3-0 승리 경기가 세 번이나 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페퍼저축은행이나 현대건설, GS칼텍스 등은 도로공사의 경쟁자가 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모마, 강소휘, 타나차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이다. 김세빈, 이지윤이 지키는 미들블로커 라인은 베테랑 배유나의 공백을 생각나지 않게 한다. 리베로로 변신한 문정원도 100%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윤정, 김다은이 이끄는 세터 쪽 무게감도 다른 팀에 비해 밀리지 않는다. 도로공사가 잘 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금 흐름이라면 현대건설이 2021~2022, 2022~2023시즌 두 차례 세운 15연승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2021~2022시즌 달성했던 구단 최다 12연승 기록을 갈아치울 확률도 높다.
도로공사는 3일 흥국생명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원정이긴 하지만 지금의 도로공사에게 경기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도로공사는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하고 11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일단 흥국생명을 이기면 3라운드에 여러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의 컨디션이다. 타나차는 지난 경기에서 발목을 접질리며 나머지 세트를 소화하지 못했다. 정상 몸 상태가 아니라면 도로공사 삼각편대의 위력이 반감될 수 있다. 다만 김세인 같은 대체 자원이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