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시선보다 ‘내 믿음’
2025시즌 악몽 뒤로하고
‘슈퍼스타’ 김도영, 2026년 정조준
‘도니살’ 다시 한번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난 나를 믿는다.”
KIA ‘슈퍼스타’ 김도영(23)이 2026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2025년은 ‘희망’으로 시작해 ‘악몽’으로 끝났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 이를 알기에 준비도 철저히 했다. 시작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김도영에게 2025시즌은 기억하기 싫은 시즌이다. 30경기, 타율 0.309, 7홈런 27타점, OPS 0.943 기록했다. 그라운드에 있을 때는 강력했다. 비율 스탯이 좋다. 경기 수 대비 홈런도 많은 편이다.

출전 경기가 너무 적다. 시즌 144경기의 20.8%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후 5월 오른쪽 햄스트링, 8월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해보지도 못하고 시즌을 접었다. KIA까지 8위에 그치고 말았다. 핵심 선수가 아프니 성적이 안 나오는 것도 당연했다. 김도영도 꽤 많은 비판을 받았다. 2024년은 ‘도니살(도영아 니땀시 살어야)’이라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부상에는 도리가 없는 법이다.

김도영은 묵묵히 재활에 집중했다. 이제 다 나았다. 기술훈련 등 다음 단계도 밟기 시작했다. 그리고 9일 WBC 대표팀과 함께 사이판으로 향했다.
갑론을박이 일었다.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대표팀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NC의 경우 구창모의 대표팀 발탁에 직접적으로 우려를 표했고, 실제로 구창모는 명단에서 빠졌다.

KIA는 김도영의 대표팀 차출을 막지 않았다. 막을 이유가 없기도 했다. 김도영 스스로 의지도 강했다. 2025년 부진을 씻어내고 싶었다.
사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 따뜻한 곳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메리트는 충분하다. 나아가 WBC는 해외 진출을 원하는 선수에게 최고의 쇼케이스 무대이기도 하다.

몸은 괜찮다. 김도영은 “몸은 8월부터 계속 만들었다. 100%라 생각한다. 사실 멘탈 회복하는데 어려움이 있기는 했다. 못했으면 다시 잘해야 하는 게 야구선수의 숙명이다.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 있게 간다. “몸을 만들 시간은 충분했다”며 “나에 대한 믿음이 있다. 남들은 없을 수 있지만, 나는 나를 믿는다. 지금까지 해온 게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 보여준 것이 있다. 2024시즌 리그를 지배했다. ‘이종범의 재림’이라 했다. 몸 상태도 회복했다. 얼마든지 잘할 수 있는 선수다. 2026시즌 최대 관전포인트는 김도영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