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매니저 갑질 의혹’이 전 매니저의 주장과 다른 정황이 공개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핵심 쟁점으로 지목됐던 급여·인센티브·4대 보험·업무 지시를 둘러싼 주장에 대해 반박 자료가 잇따라 나오면서, 진실 공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박나래 전 매니저 A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카카오톡 대화 및 관계자 설명이 공개됐다. 앞서 A씨는 박나래가 개인 기획사 앤파크로 이적할 당시 월급 500만 원과 매출 10% 지급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월 300만 원대 급여만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공개된 메시지에서 박나래는 A씨에게 “왜 스타일리스트와 월급이 같냐, 더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묻고, A씨는 “이만큼도 감사하다. 미팅 때 쓸 진행비로 충분하다. 더 줄이셔도 괜찮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속 불이행 주장과 상충된다는 지적이다.

매출 10%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도 조건부 약속이었다는 설명이 나왔다. 영상에 따르면 이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광고 성사 시 적용되는 조건으로, 상시 지급을 전제로 한 약속은 아니었다는 취지다. A씨는 이에 대해 “500만 원을 준다고 하는데 300만 원만 받겠다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박했으나, 양측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4대 보험 미가입 의혹 역시 공방이 이어졌다. A씨는 지속적으로 가입을 요구했지만 무시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영상에서는 앤파크 측 세무·회계 담당자가 급여 방식을 근로소득(4대 보험 가입)과 사업소득(3.3% 원천징수) 중 선택하도록 안내했고, A씨가 사업소득 방식을 선호했다는 정황이 공개됐다. 사업소득을 선택할 경우 4대 보험 가입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업무 지시를 둘러싼 ‘와인잔과 조명’ 관련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 증언이 나왔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헤어숍 원장은 강압적인 분위기나 욕설은 없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의 근무시간 산정과 관련해 개인 일정까지 근로시간에 포함됐다는 주장도 제기되며, 주장 신빙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 간 법적 분쟁은 진행 중이다. 전 매니저들은 직장 내 괴롭힘,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이에 박나래 측은 공갈 미수,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맞고소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박나래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안의 결론은 법적 판단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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