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르셀로나의 ‘숨은 에이스’가 엘 클라시코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의 하피냐는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서 전반 36분 선제골, 후반 28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피냐는 팽팽하게 대치하던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빠른 템포의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기선을 제압했다. 2-2로 다시 접전을 벌이던 후반 18분에는 아크서클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득점에 성공,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하피냐는 레알 마드리드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자신이 출전한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최근 네 경기에서 세 번의 멀티 득점에 성공하며 무려 6골을 터뜨렸다. 라이벌을 상대로 유독 강한 ‘킬러’의 본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스페인 슈퍼컵은 라리가와 국왕컵 1~2위 팀이 대결하는 이벤트성 대회다. 지난시즌 바르셀로나가 라리가와 국왕컵에서 모두 우승해 준우승팀 레알 마드리드, 라리가 3~4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틱 빌바오가 출전했다. 준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는 빌바오를,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겨 결승에서 격돌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2022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하피냐는 첫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7골 7도움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 6골 9도움을 기록했고 지난시즌에는 기량이 절정에 달해 18골 12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공격포인트를 남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3골 9도움으로 기염을 토했다. 이번시즌에도 하피냐는 라리가 7골 3도움, 챔피언스리그 4골 1도움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고 중 하나지만 하피냐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분류되지만 유독 저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발롱도르 순위에서도 5위에 머물렀다. 부상을 자주 당한다는 약점이 있긴 하지만, 활약상에 걸맞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이번 슈퍼컵에서 하피냐는 직접 주인공이 되어 존재감을 입증했다. 라민 야말이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아닌 하피냐가 엘 클라시코의 히어로였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