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가르침 받을 선수는 누구?

최형우 “1.8군급 선수 챙길 것”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이미 자리를 잡은 선수들보다 1.5군, 아니 1.8군 정도로 불리는 후배들을 잘 이끌어보겠다.”

삼성의 대권 도전을 위한 천군만마가 가세했다. 최형우(44) 얘기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최형우가 그 주인공이다. 베테랑 특유의 리더십을 앞세워 삼성의 ‘화수분 야구’를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최형우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괌 스프링캠프지로 떠났다. 본진 합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무척 설렌다. 어느 캠프 때보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며 “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캠프 기간의 절반은 새로운 동료들과 가까워지는 데 할애할 생각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아직 팀 내 모든 선수와 안면을 트지는 못한 상태다. 최형우는 “전병우, 김헌곤 등 중선참급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지만, 어린 선수들과는 아직 인사만 나눈 정도다. 캠프 현장에서 서둘러 거리를 좁히겠다”고 전했다.

특히 최형우는 삼성의 전력을 두텁게 할 ‘새 얼굴’ 발굴에 조력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미 주전으로 올라선 김영웅 같은 선수들은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며 “그들보다 한 단계 밑에서 성장을 갈망하는 이른바 ‘1.8군’급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마지막 한 끝을 채우지 못한 유망주들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이다.

올시즌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대중의 기대에 대해서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최형우는 “특별히 부담감을 느끼는 성격은 아니다. 평소 하던 대로 내 루틴을 지킬 것”이라며 “나 한 명 왔다고 팀이 당장 우승 전력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2, 3년간 삼성이 쌓아온 좋은 흐름에 내 경험을 살짝 보태는 것이 내 역할이다”라고 몸을 낮췄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