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거둔 2025시즌 오명진
실패를 토대로 2026시즌 준비 중
“시즌 치르면서 스스로 급해져”
“시즌 중에는 내 할 일 집중”

[스포츠서울 | 시드니=강윤식 기자] “시즌 때는 내 할 일에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억대 연봉도 돌파했다. 동시에 후반기 극심한 부진을 겪기도 했다. 절반의 성공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한 해였다. 1년을 보내면서 맛본 실패를 통해 배운 게 있다. 그걸 토대로 2026시즌을 준비한다. 두산 오명진(25) 얘기다.
2025시즌 오명진은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고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직후 부진하며 2군에 다녀오긴 했지만, 다시 1군에 콜업된 후 시범경기 때 모습을 찾았다. 꾸준히 활약했고 확실한 두산 주전 2루수로 거듭났다.

후반기는 얘기가 다르다. 전반기 좋은 흐름을 이어 초반에는 활약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다. 여기부터 꼬였다. 부진에 빠졌고 2025시즌을 0.263, 41타점 3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87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다이나믹했던 1년을 보내면서 깨달은 게 많다. 이때 경험은 오명진에게 재산이 됐다. 현재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 차려진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그때의 기억을 살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오명진은 “주전으로 한 시즌 치르려면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많은 도움 받았는데, 내 몸이 잘 못 따라갔던 것 같다”며 “비시즌에는 피지컬적으로 준비 많이 했다. 부상에 대한 걱정은 안 한다”고 힘줘 말했다.

스스로 급해진 것도 실패한 원인이 됐다고 본다. 오명진은 “후반기에 못 했을 때 ‘내가 확실히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욕심을 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스스로 조급해졌다”며 “비시즌에 목표를 확실히 잡고 열심히 한 후, 시즌 때는 내 할 일에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주전으로 뛰었던 오명진도 다시 출발선에 섰다. 본인 부족함을 느낀 1년을 보냈다. 경쟁을 받아들이고, 여기서 다시 이겨낼 생각이다.

오명진은 “내가 후반기 때 문제점을 보였기 때문에 당연히 경쟁해야 한다. 프로 라면 매년 경쟁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달라진 건 없다”며 “똑같이 내가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말 좋은 기회 받았는데 후반기에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한 게 아쉽다. 풀타임 1년차라는 변명도 올해는 없다. 잘 준비해서 좋은 선수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