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배트 적극 활용 중인 롯데
박세훈 코치 “선수들 반응 나쁘지 않아”
전준우 “적극 활용할 것”
“공격 야구” 외친 김태형 감독 구상 ‘핵심 열쇠’

[스포츠서울 | 타이난=박연준 기자] 올시즌 KBO리그에 새롭게 도입되는 ‘어뢰 배트’가 거인 군단의 타격 훈련장을 점령했다. 장타력 극대화와 콘택트 향상에 탁월하다는 평가 속에 롯데가 이 ‘신병기’ 활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어뢰 배트를 실전처럼 휘두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과학적인 측정과 정밀 분석을 병행하며 ‘데이터 기반’의 타격 퍼포먼스 향상을 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어뢰 배트의 핵심은 인체공학적 설계와 무게중심의 변화다. 도낏자루 모양의 그립은 손목의 가동 범위를 넓혀 스윙 속도를 높이고 타격 메커니즘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 전력분석 파트는 어뢰 배트에 배트 센서를 장착해 스윙 궤적, 임팩트 효율 등 주요 지표를 실시간으로 수치화하며 기존 배트와 차이를 정밀하게 비교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세훈 전력분석 파트 코치는 “좋고 나쁨을 떠나, 어떤 상황에서 어뢰 배트를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 선수들과 심도 있는 피드백을 주고받는 단계다. 선수들 반응 역시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이를 직접 휘두르는 선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캡틴’ 전준우는 “처음엔 잡는 느낌이 어색했지만 칠수록 익숙해지고 있다. 구단에서 분석한 상승효과가 분명한 만큼, 배제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내보려 한다”고 밝혔다.
베테랑 김민성 역시 “연습 때는 확실히 헤드 무게감이 좋아 장타 생산에 유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만 연습과 실전은 다르기에 시범경기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최적의 타이밍을 찾아볼 것”이라고 신중하면서도 기대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동희 또한 “무게중심이 안쪽에 있어 배트가 가볍게 돌아가는 느낌이 좋다.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훌륭한 무기가 될 것 같다”고 평했다.

사령탑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캠프 전부터 “공격이 이뤄져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한 김태형 감독의 구상 아래, 어뢰 배트는 롯데 타선의 화력을 배가시킬 핵심 열쇠로 꼽힌다.
물론 아직은 ‘실험 단계’다. 롯데는 남은 캠프 기간 대만 현지 팀과 평가전과 이어지는 시범경기를 통해 어뢰 배트의 실전 적합성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타이난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연마 중인 이 ‘어뢰’가 올시즌 사직 담장을 얼마나 자주 넘길 수 있을까.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