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프링캠프서 공격 향상에 집중 중
“효율적인 스윙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더 좋은 타자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 중”
기대를 모으는 ‘공격의 박찬호’

[스포츠서울 | 시드니=강윤식 기자] “수비는 유일하게 내가 가지고 태어난 재능인 것 같다.”
4년 총액 80억으로 프리에이전트(FA) 대박을 터트린 두산 박찬호(31)가 한 말이다. 수비는 자신 있다. 결국 공격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계약의 가치’를 증명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이를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FA 시장 1호 계약 주인공은 박찬호였다. 포문을 여는 계약답게 내용도 화끈했다. 4년 총액 80억의 ‘대형 계약’이다. 게다가 무려 78억이 보장액이다. 두산이 박찬호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박찬호는 현재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 마련된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 1월 구단 창단기념식에서 “공격 생산성을 조금 높여야 돈값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렇기에 역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타격이다.
현장에서 만난 박찬호는 “조금 더 좋은, 효율적인 스윙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타자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업그레이드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물론 박찬호는 본인 타격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타격 기록에 대한 자부심이 아닌, 지금의 타격 기록을 적기까지 거친 노력에 대한 자부심이다.

박찬호는 “진짜 나는 타격코치 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자부한다. 그 정도로 타격에 대해서 혼자 정말 많은 연구를 했다”며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재능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정말 많은 생각과 시도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러면서 내 거를 찾아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비록 요즘 별거 아니라고는 하지만 3할도 찍어봤다. 그건 내가 가진 타격 재능으로는 엄청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찬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 겸장 유격수로 꼽힌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수비는 유일하게 내가 가지고 태어난 재능인 것 같다”는 말처럼, 데뷔 초부터 수비만큼은 훌륭했다. 다만 타격은 타소 아쉬움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행착오를 겪으며 방법을 찾았고 3할타자로 거듭났다.
덕분에 80억 FA 대박도 쳤다. 본인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본다. 공격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올해 ‘수비의 박찬호’만큼이나 ‘공격의 박찬호’가 기대되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