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투수 오타니’ 없다

부상 보험 적용도 안 될 듯

LAD “정규시즌 풀 버전”

일본 만나는 한국도 나쁜 것 없어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올시즌 투수 오타니 풀 버전 온다.”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시즌 전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일본의 2연패를 위해 나선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가 있다. 투수 등판 여부다. 다저스가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는 일찌감치 WBC 출전을 선언했다. 다저스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안 나갔으면’ 하는 눈치였으나, 오타니 의지를 막지는 못했다. 대신 ‘절반’이다. 지명타자로만 뛴다.

로버츠 감독은 팬페스트 행사에서 “오타니는 WBC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오타니 결정이다. 2026시즌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판단이다.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정작 오타니는 “아직 잘 모르겠다. 마지막까지 상황을 봐야한다. 구단과 계속 소통하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뭔가 혼란한 상황이다.

보험 문제도 걸린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번 WBC에 나서는 빅리거는 부상에 대비한 보험에 들었다. 투수는 4년치 연봉, 타자는 2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문제는 오타니가 ‘투수’로는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보험 승인이 나지 않았을 것”이라 했다. 팔꿈치 수술 이력 때문이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만약 오타니가 WBC에서 투수로 등판해 부상을 당하면 다저스는 어마어마한 손해를 입게 된다.

다저스가 쐐기를 박았다.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는 8일(한국시간) “올해는 완벽하다. 2026시즌 투수 오타니의 ‘풀 버전’을 볼 수 있다. 지켜보면 정말 즐거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3년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투수로 복귀했다. 2년차인 2026년이 진짜라는 얘기다.

프라이어 코치에 따르면, 오타니는 현재 불펜피칭 단계다. 정규시즌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WBC 등판은 없다는 얘기다. WBC 또한 오타니를 ‘지명타자’로 소개했다.

오타니 스스로 “안 던진다”고 한 적은 없다. 그러나 오타니가 구단 의사까지 꺾으며 투수로 나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한국 야구대표팀도 나쁜 것 없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1라운드에서 일본을 만난다. 투수로 나서도 오타니가 한국전에 등판한다는 보장은 없다. 거꾸로 보면 마운드에 오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미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당시 ‘투수 오타니’ 위력은 절절하게 느꼈다. 안 만나는 게 가장 좋다. 그리고 오타니가 투수로 나설 일이 없어졌다. 반가운 일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