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살아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시즌 V리그 1라운드를 4승 2패로 시작하며 완전히 달라진 성적을 예고했다. 그러나 2라운드 2승 4패, 3라운드 1승 5패, 4라운드 2승 4패로 부진했다. ‘용두사미’처럼 보였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4일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 격파한 데 이어 8일 홈 경기에서 선두 한국도로공사에 3-1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포함하면 최근 4경기 3승 1패다. 5라운드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패배했을 뿐, 나머지 세 경기에서는 승점 9를 고스란히 손에 넣었다.

공수에 걸쳐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아포짓 스파이커 조이는 최근 6경기 평균 5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책임질 정도로 경기력이 좋다. 어떤 팀을 만나도 압도적 화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을 이끄는 모습이다.

가장 고민거리였던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도 득점이 터지고 있다. 박은서는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도로공사전에서는 52%의 공격성공률로 20득점이나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베테랑 박정아도 이날은 38%의 공격성공률로 1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의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 제 몫을 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페퍼저축은행의 막판 스퍼트는 V리그 여자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상승세에도 페퍼저축은행은 33점으로 6위에 머물고 있다. 5위 GS칼텍스(41점), 4위 IBK기업은행(42점)과는 각각 8점, 9점 차이다. 봄 배구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희박하다.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막판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9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은 구단 통산 최다승, 최다승점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시즌 페퍼저축은행은 11승을 기록하며 35점을 확보했다. 앞으로 1승, 3점을 더하면 역대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게 된다. 최하위 정관장(18점)과는 15점 차라 첫 ‘탈꼴찌’도 유력하다. 목표로 삼았던 봄 배구에 나서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소기의 성과는 달성하는 셈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