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원조 단종’ 배우 정태우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관람 후기를 전했다.

정태우는 지난달 28일과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분들이 원조 단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 사진들을 올려달라셔서 몇장 찾아 올린다”며 과거 단종을 연기했던 시절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앳된 얼굴로 곤룡포를 입은 채 깊은 고뇌에 빠진 정태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커다란 눈망울에 맺힌 슬픔은 당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어린 임금’의 모습 그대로다.

정태우는 게시글을 통해 “12살에 드라마 ‘한명회’에서 첫 단종을, 17살에 ‘왕과비’에서 마지막 단종을 연기했다”며, “실제 단종 역시 12살에 즉위해 17살에 폐위되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시 자신이 표현하고자 했던 단종의 심경을 세밀하게 회상했다.

그는 ‘한명회’ 속 단종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 채 모든걸 빼앗겨야 했던 불쌍하고 안타까운 두려움 많은 어린 왕” 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왕과비’ 속 단종은 “모든걸 알기에 더 고통스러웠던, 침묵보다 외침과 호소가 많았던 중전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었던 왕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개봉 26일째인 이날 8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