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2년간의 긴 난임 여정 끝에 조심스럽게 임신 소식을 전했다.
서동주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극난저(난소기능저하)라 2년 동안 채취만 하다가 드디어 첫 이식을 했다”며 운을 뗐다. 그녀는 이번에 3일 배아 1개와 4일 배아 2개를 동결 이식했으며, 이식 7일 차에 임신 테스트기에서 희미한 선을 확인하는 이른바 ‘매직아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서동주는 현실적인 난임 치료의 고충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그녀는 “인생은 참 그렇게 쉽게 기쁨만 주지는 않더라”며 1차 피검사부터 3차 피검사까지 혈중 hCG(인간 당질 코르티코트로핀) 수치가 낮고 더블링(수치가 2배로 상승하는 것)에 실패하며 화학적 유산을 각오해야 했던 절망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4차 피검사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수치가 100을 넘어서며 희망의 불씨를 살린 것. 서동주는 “의사 선생님께서도 아직은 조금 더 지켜볼 여지가 있다고 하셨다”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서동주는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화려한 ‘임밍아웃’과 실제 난임 환자가 겪는 고통의 괴리를 솔직하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임테기 두 줄만 뜨면 기뻐서 날아오르는 미디어 속 장면과 달리, 현실은 ‘임신인 듯 임신 아닌’ 애매한 시간 속에서 마음이 너덜너덜해진다”며 “호르몬의 노예, 임테기의 노예가 되어 울면서 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고백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동주는 이번 주 토요일 예정된 재검사에서 더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팬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서동주는 개그맨 고(故) 서세원, 서정희의 딸이다. 그녀는 지난해 4세 연하의 남편과 재혼한 후 방송을 통해 난임 사실을 고백하고 시험관 시술 과정을 공개하며 많은 난임 부부들과 소통해왔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