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 롯데콘서트홀 데뷔, 클래식 문턱 낮추겠다는 도전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서현이 바이올리니스트로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올랐다. 바이올린을 배운 지 5개월 만의 협연이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공연 전부터 제기된 특혜 논란까지 맞물리며 화제를 모았다.

13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8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이날 서현은 특별 협연자로 무대에 섰다.

서현의 공연 현장은 유튜브 채널 ‘플로잇 컬처’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해당 채널은 “프로 연주자급 실력은 아니지만 도전 자체가 너무 감동이었다. 아마추어가 큰 무대에서 처음 공연하는데 Csárdás(차르다시)를 선곡하나요?”라고 전했다. 이어 “작은 실수들이 더 귀감이 되는 무대였고, 앙코르 무대로 다시 만난 세계는 반칙이자나…”라고 덧붙였다.

서현은 바이올린을 배운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번 무대에 협연자로 나섰다. 함께한 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시 전문 연주자 중심이 아닌, 클래식을 사랑하는 이들로 구성된 단체로 알려졌다.

이번 무대는 실력의 완성도보다 도전의 의미에 더 무게가 실렸다. 서현은 비교적 난도가 있는 곡으로 꼽히는 ‘차르다시’를 선택했고, 공연 뒤에는 팬들과 짧은 만남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연 전부터 잡음도 있었다. 서현의 협연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클래식 전공자들은 취미생인 서현이 인지도를 바탕으로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니냐며 특혜를 지적했다. 논란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졌다.

그럼에도 서현은 예정대로 무대에 올랐고, 첫 협연을 마쳤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연예인 이벤트가 아니라 클래식 접근성을 넓히는 시도로 봐야 한다는 시선과, 공공성 있는 무대에 오르는 기준은 더 엄격해야 한다는 시선이 엇갈렸다.

서현은 앞선 인터뷰에서 이번 도전에 담긴 생각도 전한 바 있다. 그는 “전문 연주자의 완벽함보다는 음악을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도전이 클래식을 조금 더 친근하게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저의 도전을 통해 많은 분이 클래식을 더 가깝게 느끼고,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셨으면 좋겠다”며 “대중음악처럼 클래식도 누구나 쉽고 즐겁게 향유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음악’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서현에게 클래식은 낯선 영역이 아니었다.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클래식 환경 속에서 성장했고, 한때는 피아니스트를 꿈꾸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서현의 참여로 클래식 공연의 문턱이 한층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