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가수 이소라가 과거 경연 프로그램 출연 당시 겪었던 심적 갈등과 그로 인한 성장을 고백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한 이소라는 ‘나는 가수다’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 “평소 존경하던 국장님이나 PD님 등 어른들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평소 방송 노출이 적었던 그녀였지만, 제작진에 대한 깊은 신뢰로 인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큰 화제가 되었던 ‘김건모’의 탈락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소라는 당시의 행동이 사적인 친분 때문이 아니었음을 명확히 했다. 그녀는 “가수들 사이에도 팬심이 존재한다”라며 “단순히 팬의 입장에서 그가 무대를 떠나는 것이 너무 싫어 감정을 그대로 말해버렸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사회적 경험이 부족해 아이처럼 행동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은 이소라에게 방송인으로서의 태도를 정립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이소라는 “논란 이후에야 내가 ‘MC’라는 사실과 나 또한 탈락할 수 있는 출연자라는 점을 깊이 깨달았다”라며 “그 이후부터는 훨씬 정중하게 진행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이소라는 이러한 경험들이 자신의 엄격했던 철칙을 유연하게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고집을 내려놓으면서 더 많은 사람을 이해하게 되었다”라며 “결국 인생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나를 이끌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말하며 한층 성숙해진 가치관을 드러냈다.

이소라는 2011년 방송한 MBC 예능 ‘나는 가수다’에서 첫 탈락자로 김건모가 선정되자 MC임에도 아쉬움과 반발의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7위 가수에게 재도전의 기회가 주어져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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